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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고스트' 장용준, 강등권 원딜에서 LCK 우승자가 되기까지

  • Admin
  • 2020-10-15


장용준이 지난날의 혹평을 뒤로 하고 LCK를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로 우뚝 섰다.

담원 게이밍이 지난 5일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DRX를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임' 이호종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이번 우승으로 통해 커리어에 첫 우승 타이틀이 생긴 것.

 

우승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이지만 '고스트' 장용준에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015년 4월 CJ 엔투스의 원거리 딜러가 된 장용준은 데뷔 초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었음에도 중요한 순간에 잘리는 모습이 나오는 등 기복이 매우 컸다.

 

CJ 엔투스와 다음 소속팀이었던 bbq 올리버스가 챌린저스 코리아로 내려가면서 장용준은 호평보단 혹평이 더 많았은 원거리 딜러로 팬들의 기억에 남는 듯 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을 거쳐 담원 게이밍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장용준에겐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통해 장용준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무너지지 않고 혼자서 라인전을 버텨내는 능력 덕분에 '베릴' 조건희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

 

서포터의 로밍은 탑과 미드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는 승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담원의 상체 자체가 강력하단 점도 승리의 큰 요인이지만 장용준이란 퍼즐 조각이 없었다면 지금의 담원은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담원이 승승장구 하는 동안에도 장용준은 '캐리력이 부족하다'란 평가를 받았다.

 

상체에 힘을 주기 때문에 케이틀린 같은 픽은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장용준은 2020 LCK 서머 결승전 1세트에서 케이틀린으로 바텀 캐리에 성공했고, 3세트에도 시그니쳐 픽인 드레이븐을 꺼내 라인전부터 데프트-케리아를 압박했다.

 

상체가 날뛰는 동안 적당히 버틸 수 있는 원거리 딜러가 아닌, 필요할 땐 서슬 퍼런 칼날이 될 수도 있음을 경기로 입증했고 '너구리' 장하권과 결승전 MVP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을 펼쳤다.

비록 결승전 MVP 수상엔 실패했지만 프로 커리어 첫 LCK 우승을 마주하자 장용준은 눈물을 터트렸다.

 

장용준은 경기 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이 제법 길었다.

 

'나도 결승 무대에 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우승하고 나니 예전 생각이 났다"며 뜨거운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등권 원거리 딜러에서 우승팀 원거리 딜러가 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지만 장용준은 끝내 LCK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장용준에게 황금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올라야 할 산이 남았다.

 

오는 9월 말 개막하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장용준은 내로라 하는 원거리 딜러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장용준의 진짜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원문링크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20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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