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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묻고 북미로 간 게임업계… 매출까지 `더블`로 갔다

  • 관리자
  • 2020-07-16

中 사드 보복 장기화… '등록번호' 안줘
게임시장 본거지 북미 시장으로 눈돌려
수출액 10억 달러 돌파… 전년比 148%↑
넷마블 '잼시티·카밤' 등 현지 업체 인수
IP·플랫폼 차별화로 해외매출 33% 차지
하반기 'BTS 유니버스 스토리' 등 출시
컴투스도 e스포츠서 서머너즈워 마케팅

 

중국 묻고 북미로 간 게임업계… 매출까지 `더블`로 갔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게임시장의 원조 격인 북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대 게임 수출시장인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로 지난 2017년 3월 이후 국내 게임에 '판호'를 내주고 있지 않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체들이 미국과 같은 대형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청신호로 풀이된다.

◇게임 수출 효자 지역으로 떠오른 '북미'= 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일 발표한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보면, 북미 지역애서의 게임 산업 수출액 증감률은 68.7%로 여타 지역보다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이 47%의 연평균 증가율을, 동남아 지역이 31%, 일본 지역이22%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8년 기준 북미 지역 게임 수출액은 10억2054만달러로 전년도 동기 수출액인 4억1036만달러와 비교해 148.7%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출액은 지난 2016년에는 중화권, 일본, 동남아 지역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2018년에는 중화권에 이어 절대적인 수출액도 2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반면 중화권 지역은 절대적인 수출액 수치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감소해 북미 지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2018년 기준 중화권으로의 수출액은 29억8153만달러로 전년도 34억1347만달러와 비교해 12.7% 감소했다.

◇IP-플랫폼 차별화, '넷마블·컴투스' 북미 지역서 '쑥쑥'= 북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사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미국 게임개발사 '잼시티'를, 이어 2017년에는 캐나다 '카밤'을 인수했다.

특히 올해 3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지난 4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북미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프랑스에서는 1위, 독일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기업이 성공하지 못한 북미 게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해당 게임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지난해부터는 시즌4가 넷플릭스에 출시되며 해외 인지도가 상승했으며, 원작 캐릭터를 활용해 3D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원작 콘텐츠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실제 넷마블의 1분기 해외매출 가운데 북미 시장 비중은 33%, 유럽은 10%로 총 43%에 달한다.

아울러 넷마블과 자회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맏형인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BTS 유니버스 스토리', 배틀로얄 MMORPG 'A3: STILL ALIVE',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바탕으로 하는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밤은 실시간 모바일 액션 RPG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올해 4분기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며, 디즈니 IP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게임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도 개발중에 있다.

중견 게임업체인 컴투스도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 2014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는 북미 등 87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운로드 수는 전세계적으로 1억1600만건을 돌파했다. 서머너즈 워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은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 최대 수준의 게임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최고 2위, 캐나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다.

서머너즈 워가 북미 시장 등지에서 수년 째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e스포츠'의 인기를 꼽는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으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 번째 SWC 대회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특히 오는 8월 진행될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 'SWC 2020'을 통해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의 인기가 북미 등지에서 높아지면서 초대 대회도 미국에서 하고 세 번째 대회도 파리 등지에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원문링크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71602101831054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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