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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前 손 뗀 e스포츠에 다시 손내민 삼성전자

  • Admin
  • 2020-05-28


 

삼성전자가 27일 SK텔레콤의 T1 게임단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T1 게임단은 e스포츠계의 '우주 대스타'로 불리는 이상혁(Faker) 선수가 속해 있습니다. 근데 일부 게임업계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매몰차게 떠날 땐 언제고 왜 자꾸 e스포츠를 기웃거리느냐"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27일 SK텔레콤 T1 게임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 팀 선수들에게 삼성전자 오디세이게이밍 모니터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27일 SK텔레콤 T1 게임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 팀 선수들에게 삼성전자 오디세이게이밍 모니터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e스포츠 업계의 원년 투자 기업입니다. SK텔레콤보다 4년 앞선 2000년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을 창단했고, 최초의 국가 대항 게임 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도 만들었죠. 2000년대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WCG 조직위원장을 맡아 "게임 산업 초강국을 만들겠다"고도 했지요.

국내외 게임 붐 형성과 글로벌 e스포츠의 탄생에 삼성전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2014년 삼성전자는 돌연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WCG 운영과 후원을 중단하고, WCG 상표권을 국내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에 팔았습니다. 2016년에는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의 '스타크래프트2' 팀을 해체하고, 이듬해에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게임단마저 매각해 18년간 투자해 온 e스포츠에서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의 e스포츠 투자 중단은 실적 악화와 그룹 구조조정 탓으로 해석됐습니다. 게임업계는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의 경영이 너무 근시안적"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10~20대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는 수년 내에 야구나 축구 못지않은 인기 종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었죠. e스포츠 주도권을 해외에 뺏기게 된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현재 글로벌 e스포츠 업계는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주도하고 있습니다.한국은 뛰어난 한국 프로게이머들 덕분에 그나마 글로벌 e스포츠의 중심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18년간 삼성 프로게임단의 숙적이었던 SK텔레콤 T1을 후원하게 된 것도 참 아이러니한 일"이란 말도 나옵니다.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7/20200527045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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