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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텐센트, 게임 덕에 2분기 37% 순익↑...美행정명령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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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중국 최대 규모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가 2·4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미국의 제재에 영항을 받는 분야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뿐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텐센트는 메신저와 게임, 포털사이트 등에서 광범위하게 서비스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올해 2·4분기 순이익은 331억위안(약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9% 늘어난 1149억위안(약 20조원)으로 기록됐다. 사상 최대다.

텐센트의 약진은 게임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국판 배틀 그라운드로 불리는 ‘화평정영’ 등 스마트폰 게임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게임 매출이 40% 증가한 393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e스포츠 산업의 급성장도 텐센트에겐 호재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 e스포츠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55%가량 증가한 719억위안(약 12조2700억원)으로 조사됐다. e스포츠 소비자수는 같은 기간 10% 늘어난 4억8396만명이었다.

게임에 이어 웹드라마까지 제작되는 등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1인칭 슈팅게임 중 하나인 ‘크로스파이어’는 텐센트가 만든 게임이다. SCMP는 다른 기사에서 “텐센트는 현재 중국에서 불고 있는 e스포츠 열풍의 주요 수혜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채팅에서 결제와 전자 상거래까지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챗(웨이신)의 국내외 이용자는 6월말 기준 12억명으로 6.5% 늘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6일 텐센트와 거래를 45일 뒤부터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향후 전망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업계에선 텐센트와 거래 금지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 텐센트의 핵심 ‘캐시카우’인 게임 분야 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텐센트에 대한 제재가 미국 기업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9월15일부터 발표되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는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2·4분기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아이폰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300만대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의 15%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에서 나왔다.

애플 제품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위챗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 애플 제품 중 아이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이폰의 연간 판매량이 25∼30%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위챗 사용자들을 모아 무효 소송을 내기로 했다.

존 로 텐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내 위챗에 초점을 맞췄으며 우리의 다른 사업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행정 명령과 관련해 해당 부서들이 추가적인 해명을 모색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원문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4&aid=000447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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